여야, 北억류 근로자 석방 촉구

정치권은 12일 평양을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자 개성공단에 억류 중인 유모씨의 조속한 석방을 기대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북핵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유씨는 북한에서 접견권과 변호권이 거부된 상태로 136일을 억류돼 불안에 떨고 있다”며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해서 유씨가 신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회장은 유씨 문제뿐 아니라 지난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도 논의를 했을 것”이라며 “현 회장이 돌아온 뒤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정옥임 의원은 “억류자 석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측의 지나친 대응은 자제돼야 한다”고 주문한 뒤 “북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게 아닌 만큼 유씨가 석방됐다고 해서 곧바로 현금이 올라가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조치는 국제 간 공조를 해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현 회장과 현대 아산관계자들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유씨가 억류된 지 136일이나 됐는데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부는 지난 136일간 무엇을 했는지 반성과 성찰이 요구된다”며 “남북관계를 이렇게 후퇴시키면서 유씨나 연안호 문제에 대해 전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명박 정권과 정부 당국자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북미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듯 남북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에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고, 송영길 최고위원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폄하하는 데 대한 반성이 필요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터야한다”고 가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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