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北, NPT 조속 복귀 희망”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9일 북한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개최된 제52차 IAEA 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선언에도 불구하고 나는 북한이 조속한 시일 내에 NPT에 복귀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2002년 핵위기가 불거지자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하고 나서 2003년 1월 정부 성명을 통해 NPT 탈퇴를 공식선언했고 지난주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총회 첫날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을 문제삼는 서방측의 공세가 이어졌다.

일본의 마쓰다 이와오(松田岩夫) 특사는 “북한이 추진 중인 핵개발은 일본은 물론 동아시아,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말콤 윅스 영국 에너지부 장관도 “북한 당국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IAEA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이행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북한은 2007년 2월 발표된 6자회담 합의에 따라 100만t 에너지 지원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대한 대가로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해체하며 (추방한) 사찰요원들을 복귀한다고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거부하는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핵불능화조치 중단을 선언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6년째 평행선을 달리는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 “최대한 이른 시일에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추가의정서를 포함해 투명한 조치들을 취해줄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유럽연합(EU)을 대표해 프랑스 정부 대변인 뤽 샤텔은 “국제사회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시리아에 대해서도 “IAEA로부터 방문요청을 받은 모든 지역에 대해 접근을 허용하고 IAEA의 모든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한 (시리아 북동부의) 알키바르 원자로에 대해 지난 6월 IAEA 사찰요원 3명의 현장방문을 허용했으나 이후에는 추가방문을 불허하고 있다.

반면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이란의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예 IAEA 대사는 미국이 IAEA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유엔의 제재는 평화적 핵 활동을 추구하려는 이란의 결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란과 시리아가 IAEA 이사국 선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방국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시리아는 중동.남아시아그룹(MESA)의 지원으로 파키스탄의 뒤를 이어 이사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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