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북한 미술 전시회

북한 미술 전시회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애틀랜타 다운타운 그래니트 룸에서 개막된 북한 미술 전시회에는 풍경과 동물, 꽃 등을 주제로 한 북한화가 14명의 작품 24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작품에는 백두산(리해룡), 구월산의 봄(박성실), 호랑이(박차남), 장미(김기민), 새우(김기만), 산악의 수리개(정창모) , 보동강반에서(김성호), 내 고향으로 가는 길(김춘전), 묘향산 주구봉의 아침(조병주.김금성), 금강산 칠구봉의 아침(선우영)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북한에서 나름대로 예술적 재능이 확인된 인사들에 부여하는 공훈예술가 3명과 공훈예술가중에서 도 특출한 예술적 성과를 거둔 작가에게 붙여지는 인민예술가 5명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작품들은 1995년 이후 완성된 최신작들로 한지를 이용해 그린 동양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시회가 성사되기까지에는 중국 상하이의 미디어 회사에서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미국인 마이클 브레이밴드씨의 노력이 담겨있다. 전시작품들도 모두 그가 3년간 북한을 방문해 수집한 작품들이다.

현재 중국에 체류중인 브레이밴드씨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5년전 북한의 나진 경제특구에서 사업을 하면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6년 여름 북한의 예술 갤러리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후부터 북한의 미술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미술품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미술인들과 나름대로 우정을 쌓게됐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치적 이념을 넘어 미국과 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북한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는 특히 17일 개막식에 이어 24일 함경남도 출신의 가야금 연주가 유순형씨(72)가 참석해 한국 전통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브레이밴드씨는 “미국에서는 사실 처음 열리는 전시회여서 걱정이 많이 됐으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개막 첫날, 2점의 그림이 경매를 통해 이미 판매됐다”고 말했다.

브레이밴드씨는 전시회 후원금과 2회 경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을 캐나다 비정부단체가 북한에 설립한 두유공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전시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수년동안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의 프로젝트에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미국과 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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