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천안함 논의 속도낼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본격 논의에 금명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가 9일 오후(현지시간) 진통을 겪어온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안보리 논의의 초점이 천안함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안보리는 이란 문제 때문에 사실상 다른 안건은 거의 다루질 못했다”면서 “이란 제재 결의가 통과된 만큼 다음 우선 순위는 천안함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전날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 명의로 천안함 사건 논의에 앞서 북한 국방위 검열단의 조사결과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안보리 의장 앞으로 보낸 만큼 이 문제 등을 포함한 폭넓은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안팎에서는 북한의 서한은 당사국의 주장이기 때문에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등을 발사한 뒤에도 유사한 형식의 의사표명을 한 전례가 있을 뿐 아니라, 내용도 종전의 것들과 비슷한 `안보리 조치시 가만 있지 않겠다’는 협박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보리는 향후 논의를 통해 어느 정도 수위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보낼 것인지 등 내용에 대한 협의를 먼저 한 뒤, 이를 토대로 비난 결의를 추진할지, 의장성명을 추진할지의 형식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팎에서는 빠르면 내주께 논의 내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두 나라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안보리 논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벌인 러시아가 관련 결과 보고서를 내달께 최종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발표가 나올때까지 최종 결론이 유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일부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군 고위 관계자와 조사에 참가했던 전문가들의 발언이라면서 러시아 조사팀이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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