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폭죽’ 공연 일주일에 세번, 엄청난 낭비”

5년 전 9월 3일 휴가와 주말을 끼고 조선(북한)에 다녀왔다. 그 때 본 ‘아리랑’ 공연을 이번 여행에서도 보기 위해 5월1일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5년 전이 떠올랐다.


5년 전보다 아리랑 관람료가 3등 좌석이 400위안(7만 원)에서 800위안까지 올랐고 문 앞에 파는 공연포스터도 25위안(4400원)에서 50위안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5년 만에 배가 오른 셈이다. 


전반적으로 아리랑 공연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02년부터 이 시기 조선에 다녀온 사람들이 찍어온 사진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에 솔직히 이번 여행기에서 아리랑에 대한 내용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조선 당국이 2014년에는 아리랑 공연을 취소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물론 작년에도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소개해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사진을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 아리랑을 볼 가치가 없다고들 얘기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은 옷에 같은 동작을 하는 것이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냐는 것이다. 중국문화도 집단주의가 많지만 이제는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런 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아도 같은 행동에 경이로움마저 느껴졌다.



사진은 한순간일 수 있겠지만 공연에 동원된 조선 주민들은 일주일에 3번 공연해야 하는 고행의 연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 아이들에게 이런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선전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풍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라고 한다.



붉은색 깃발을 휘날리며 내는 효과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리랑 공연에는 군악단들도 대거 동원됐다.



조선 미인 병사들의 모습이다. 얼굴을 자세히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 성능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인위적으로 만든 LED의 모습. 중국 국경절 50주년 당시 반년쯤 연습한 적이 있었는데 그 규모가 이것과는 비교조차 안 된다.



이런 모습은 조선의 현재 모습일까. 아니면 과거를 회상한 모습일까. 아무튼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올라 반갑긴 했다. 



조선의 개선문과 중국의 천안문을 잇고 있는 무지개 다리를 형성화한 모습.



조선 민족의 전통을 나타내는 공연도 볼 수 있었다.



조선 가이드는 갑자기 아리랑에 참석한 주민들은 공연이 끝난 후 냉장고와 텔레비전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는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 공연을 하기 위해 이들은 3개월 동안 힘든 훈련을 견뎌내야 한다.



곡예를 펼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아리랑 공연은 조선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가이드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800위안을 받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거의 무료로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폭죽이 어느 올림픽 개막식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로 화려했다. 일주일에 세 번 이렇게 한다니 엄청난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아리랑 공연이 끝나고, 동원된 주민들 대부분은 집으로 걸어서 돌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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