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구조지원 전무…협상은 없다”

지난 26일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가족들은 31일 “(사고현장)구조활동 지원이 전무(全無)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구조될 때까지) 일체의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를 구성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 임시숙소가 마련된 평택 2함대 동원예비군훈련장 강당에서 가진 1차 기자회견에서 “(백령도)사고현장에 가보니 구조함의 조기투입이 안 돼 함미(艦尾)탐색 및 인명구조가 지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30일 2함대로 돌아온 가족협의회는 “해군은 구조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하지만 현장에서는 공기감압장치(감압챔버)가 1대밖에 없어 하루 3~4번 가량밖에 잠수를 못하는 등 지원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초동대처 및 구조과정, 침몰된 함수와 함미 문제 등 의문이 많다”며 “실종자 최후 1명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현재까지 진행된 초동대처 및 구조작업 과정을 공개하라”고 군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회견 도중 가족협의회는 “일부 언론이 생사를 아직 모르는 실종자들을 전사자로 취급해 대표단을 구성하게 됐다”며 추측 및 미확인보도와 부대 밖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가족협의회는 실종자에 대한 보상 절차 논의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협상은 없다”며 “다만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다릴 뿐”이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가족들은 수색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53)에 대해 10초간 애도를 표하는 묵념을 했고 협의회대표 중 일부는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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