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김정일 영도자’

북한 언론매체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대담하고 통이 크게 지도한다’는 “광폭정치” 이미지를 선전하고 있지만, 현지지도에서 드러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껌생산 공장에선 껌에 잼을 넣지 말 것까지 지시하는 등 `시시콜콜 김정일씨’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시찰 노정을 따라가며 자세히 소개하는 현지지도 현장 모습은 인민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김 위원장의 ‘애민’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한마디가 지상과제인 북한에서 그의 시시콜콜한 지시는 현장을 경직되게 만들 수도 있다.

17일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평양 룡악산유원지 현지지도 당시 유원지 곳곳을 둘러보면서 개선 사항을 지시했다.

그는 룡악산 입구에 설치된 룡못과 등산길 안내도가 햇빛에 탈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자이크 벽화로 만들도록 만수대창작사 벽화창작단에 지시했다.

또 등산길 입구에선 정상인 대봉 방향을 가리키는 토끼와 너구리 모양의 ‘교통안전원’ 조각상을 보고 “이런 곳에는 동물 조각상이 어울리지만 산속 같은 데는 오히려 자연의 풍치에 맞지 않는다”며 “자기 모습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 4일자 조선신보는 지난달 15일 보도된 평양껌공장 시찰에서도 김 위원장의 “지도내용은 구체적이었다”며 당시 그는 “껌의 역사와 질적 지표, 그 종류와 세계적인 발전 추세에 이르기까지 껌 분야에 정통”했으며, “껌의 질을 높이는 데서는 향기가 오래 가야 하며, 단맛이 빠지지 않게 하며, 씹을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 등 껌의 질적 지표에 관한 문제들이 상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껌을 하나 생산해도 우리 인민의 전통적인 생활풍습과 구미를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면서 “그 실례로 공장에서 생산하는 ‘속빈 알껌’에 짬(잼)같은 것을 넣지 말 데 대해서도 이르시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시찰을 끝내고 공장을 떠난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발전추세에 맞는 껌제품의 견본들”을 그날로 공장에 보내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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