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종결된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제 2정책조정위원장 송영선 의원이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는 남북장관급 회담은 과연 누구를 위한 회담이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2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대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귀환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가시적인 성과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를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로 정의하고 해결방안조차 ‘실질적 해결을 위한 협력’이라는 애매한 문구로 표현되었다”며 “이는 문제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며, 그 가족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송 의원은 DJ 방북과 관련 “허구적인 6.15선언 아래 달라진 건 북한이 아니라 우리사회에 심각하게 퍼진 반미감정과 남남갈등을 초래했다”며 방북 전 대북협의 과제를 사전에 공개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정치적으로 현 정부의 정권연장에 도움을 주려는 이벤트가 아니라면 방북시 협의과제는 북핵문제와 함께 북한인권문제가 우선시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4월 24일 발표된 공동보도문은 실망 그 자체”라며 “이종석 장관이 이끌어 내겠다고 한 것이 기껏 북측의 쌀 50만 톤과 비료 30만 톤 요구와 이에 대한 대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허용만을 얻어오는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