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 회장, 14일 방북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의 제프리 킨들러(52)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다.

12일 통일부와 화이자에 따르면 킨들러 회장은 13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방한하며, 개성공단 내 개성협력병원도 방문할 계획이다.

또 방한 기한 중 킨들러 회장은 화이자의 R&D 비전 및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화이자는 밝혔다.

킨들러 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는 킨들러 회장이 우리나라에서 13일 보건복지부와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을 방문해 생명연과 신약 개발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하는 등의 방한일정을 짜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는 그동안 생명연이 활성산소 연구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 온 점을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화이자의 조셉 팩츠코 선임 부회장을 포함한 20여 명의 임원진이 한국을 찾아 생명연 등 연구 시설과 신약 관련 임상시험을 하는 병원 등을 돌아봤다.

특히 킨들러 회장은 방한 일정을 마친 뒤 화이자의 임원진 40여 명과 함께 14일 통일부를 통해 북한당국으로부터 방북허가를 받아 개성 공단에 있는 개성 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북은 개성공업지구의 김동근 이사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방문 목적은 공단 내 보건의료서비스를 참관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이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화이자의 한국지사인 한국화이자가 서울 광장동 사옥을 서울 중구 회현동 3가에 새로 매입한 `화이자타워’로 이전하는 것을 축하하는 목적도 겸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킨들러 회장은 ‘화이자 타워’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해 직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화이자 본사에서 보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잠재력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그는 2006년 7월 말 부회장으로 있다가 헨리 맥키넬 전 CEO에 이어 세계 최대 제약회사의 사령탑에 올랐다. 화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는 올 2월부터 시작했다.

그는 맥도날드 기업담당 전무이사와 총괄 고문, 맥도날드 소유 보스턴 마켓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 2002년 화이자 뉴욕 본사의 부사장과 총괄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5년부터 부회장을 맡아왔다. 화이자는 고혈압약 `노바스크’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으로 유명하다. 화이자는 지난해 45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7조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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