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60주년 맞은 北 조선적십자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김만유병원과 함께 북한의 3대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이 창립 60돌을 맞았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이 10일 창립 60돌 기념 보고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 최태복 노동당 비서가 참석해 당 중앙위원회의 축하문을 전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당은 축하문에서 이 병원이 “유능한 의료집단과 현대적인 치료설비들을 가진 종합적인 병원으로 강화 발전되어 맡겨진 혁명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했다”면서 “나라의 의학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며 의료봉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하고 의료진을 치하했다.

1948년 3월10일 설립된 조선적십자병원은 평양시 동대원구역 대신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심장, 호흡기, 소화기 등을 비롯한 20여개의 전문병원과 박사원(대학원) 등 10여개의 부설기관이 있다.

1천여 병상을 갖추고 900명의 의사와 700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는 이 병원은 ’3차 진료기관’으로 주로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북한의 최상급 병원임에도 지속된 경제난때문에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진료 시설.장비가 낙후됐고 기초 의약품 등이 태부족이었으나,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한의 대북지원 기관.단체로부터 집중 지원을 받아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북지원 단체인 나눔인터내셔날은 2004년부터 정형외과전문병원 현대화를 지원해 지난해 5월 CT(단층촬영)실, 수술실, X-레이실, 재활치료실 등 최신 설비를 갖춘 새 병원 준공식을 가졌다.

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약무병동과 구강수술장을,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소아병동을 적극 지원해 시설 현대화나 건물 신축을 돕고 있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총재로 재직하던 2006년 5월 방북해 국내 36개 제약회사와 의료기관이 기증한 37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조선적십자병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조선적십자병원의 심일철 총병원장은 지난해 정형외과전문병원 준공식에서 “남측의 지원으로 정형외과전문병원이 새롭게 개건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이후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조국통일 위업에 특색있게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었다.

북한은 그러나 이번 조선적십자병원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에 대한 보도는 물론 이전 다른 보도에서도 남측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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