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군 폭발사고 인암리 8반에서 발생”

▲ 사고 지점(평북 선천군 인암리 8반)

대북지원단체 좋은벗들은 지난 6월 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110여 명이 사망한 송유관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데일리NK 소식통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평안북도 선천군 인암리 8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서 “사람들이 흘러나온 석유를 집으로 나르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사망자 숫자는 첫날에만 8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에서 동원령을 내려 농촌지원전투에 나온 사람들까지 모두 동원돼 불을 껐다”면서 “송유관이 낡아 연료가 새나온 것이 1차 원인”이라고 말했다.

좋은벗들은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에 소재한 백마 봉화화학공장에서 평안남도 대동군까지 200톤의 휘발유를 공급하던 중 평안북도 선천군의 어느 논밭을 가로지르던 노화된 송유관이 터지면서 석유가 뿜어져 나왔다”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당시 밭에 있던 주민들이 이 사실을 유관부문에 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담느라 야단법석이 벌어졌다”면서 “휘발유가 kg당 2,500원씩 하는지라 현재 어려운 형편에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서로 앞 다퉈 담아가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좋은벗들은 “갑자기 대폭발이 생기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주위 사람들을 집어 삼켜버렸다”면서 “불길이 심하게 번져가자 신의주 당국은 대동원령을 내려 각 기업소, 기관들의 남자 장정들을 모아 밤새도록 화재 진압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좋은벗들은 “송유관에 불길이 계속 붙어 일단 휘발유 공급을 중단시키고, 송유관 안에 물을 쏟아 부어 다음 날 10일 아침 무렵 겨우 껐다”면서 “이번 화재로 1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시신들은 모두 불에 너무 타 까만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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