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난 시간에는 임진왜란의 판도를 뒤엎은 이순신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오늘은 어떤 조선의 어떤 시점으로 떠나나요?
조: 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임진왜란과 관련된 또 다른 인물들, 그리고 선조 시대에
시작된 붕당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거예요.
1592년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한지 20일 만에 조선의 수도 한양이 함락되었고, 조선의 임금 선조는 의주로 피난을 갔죠. 임진왜란 초반에 조선 육군들이 패배를 거듭했음에도,
결과적으로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 장군, 각지에서 들고 일어난 의병들, 명나라의 도움 덕분이라 할 수 있어요.
박: 의병 중에 홍의장군 곽재우라는 사람이 있죠. 북한에서 방영된 영화 ‘임진왜란’에서,
붉은 옷을 입고 많은 일본군들을 무찌른 홍의장군 이야기를 다뤄서 저도 곽재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어요.
조: 곽재우는 대표적인 의병이라 할 수 있어요. 의병은 한자어인데요,
의롭다 의, 병사 병 자를 써서, 의로운 병사를 의미해요. 이들은 나라가 외적의 침입으로
위급할 때,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들고 일어나 외적에 대항하여 싸운
사람들이에요. 이 의병들은 지역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었고, 농민과 천민이 자발적으로
의병 부대에 합세하여 전투를 치르기도 했어요. 이들의 강점은, 향토 지리에 익숙하고,
그에 적합한 전술과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예요. 의병은 곽재우를 시작으로, 조헌, 고경명, 사명대사 등에 의해 곳곳에서 일어났어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