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7천600t급)’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은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에 이어 세 번째 이지스 구축함 전력을 확보하게 됐다.
서애류성룡함은 지난 2009년 9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진수식을 열고 1년 이상의 시험평가를 마치고 해군에 인도됐다. 향후 9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3년 중반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서애류성룡함에는 위상배열 레이더(SPY-1D(V))와 각종 미사일·기관포가 장착돼 있으며 기동부대 방어를 위한 탁월한 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360도를 감시하는 이지스 레이더는 수백km 떨어진 1천여 개의 대공표적을 동시 탐지·추적하고 그중 20여개의 표적에 동시 공격이 가능하다.
방사청 관계자는 “서애류성룡함에 장착된 주포, 수직발사대, 미사일, 어뢰와 주추진기관 등 다수의 무기·장비체계가 국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Aegis)’의 어원은 희랍신화 속 제우스신의 방패에서 유래된 것으로 방어능력이 뛰어난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로 지칭하고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전투함을 이지스 구축함으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지스 구축함명을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대 받는 역사적 인물(왕, 장수)을 연대순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