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서먹한 한ㆍ미 정상회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중문판과 해외판을 통해 전하면서 회담 분위기를 “서먹서먹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중문판에서 “한.미 정상이 한반도 핵 문제 해법에서 차이를 보였다”면서 “두 정상이 동맹 관계의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무기력한 회담’ ’한.미의 거리’ 등의 표현도 등장했다.

인터넷 영문판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논평없이 두 정상이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군사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고만 전했다.

신화는 이와 함께 ’한.미 동맹 왜 순조롭지 못한가’라는 제목의 중문판 분석기사를 통해 미국이 아태지구의 정치와 군사 배치에서 한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에도 갈등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급기야 한국의 퇴역 장성들이 한미 동맹관계의 결렬을 우려하는 성명을 내게 된 원인으로 4가지를 들었다.

먼저 한국이 천명한 동북아 균형자 역할은 다자 안보체제와 연결되는 것으로, 미국의 전략적 요구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한국은 한.미.일 안보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공동 대응에 찬성하지 않고 미.일이 대만해협을 공동전략 목표로 삼은 것도 옳다고는 보지 않는 점이 미국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이 주종관계에서 벗어나 미국과 대등한 동반자 관계를 요구하고 있고 부시 대통령도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전시 작전통제권을 언제 어떻게 한국이 회수할 것인지 등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보았다.

북한 정책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부는 번영.발전 정책을 추구하며 한.미관계를 ’동맹’, 남북한 관계를 ’동포’로 구분하고 있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 무력 사용이나 제재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의 태도와 크게 다르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