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남한사람 편견 힘들다”

새터민의 적응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에서 새터민들은 남한 사회 부적응 요인 중 하나로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편견을 꼽았다.

새터민 장길수(가명)씨는 15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지역회의 주관으로 열린 ‘새터민과 함께하는 광주평화통일포럼’에서 패널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겪은 남한 사람들과 갈등 사례를 소개했다.

장씨는 “현장의 젊은 사람들은 북한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미개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 내 말은 무조건 반대했다”며 “때로는 너무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스트레스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북한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30년 이상 북한에서 살아온 내 말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남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야 말로 새터민들의 정착에 가장 절실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송(가명)씨도 “북에서 온 우리는 또래의 남한 사람들과 비교해 볼때 다른 점이 많지만 ‘다르다’와 ‘틀리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전혀 다른 소리를 갖고 어울리는 기타와 피아노가 모두 악기이듯이 같은 민족인 새터민과 남한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독 사람들에게만 서독의 체제에 대한 적응교육을 실시한 독일이 국토의 통일과 경제적인 통합은 이뤘지만 국민적 통합을 이뤘는지는 의문스럽다”며 “이제는 ‘언제 통일을 이루느냐’ 보다 ‘어떤 통일을 이룰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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