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3년 김일성 北에선 여전히 ‘불멸’

북한 김일성 주석이 사망(1994.7.8)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북한에서는 김 주석이 ‘불멸’이나 ‘영생’의 존재이며, 북한지역 곳곳에 다양한 ‘사적비’들이 세워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혁명사적 표식비가 황해북도 곡산군 률리협동농장과 수산성체육단에 건립됐다”고 전했다.  

률리협동농장에는 김 부자가 토지 정리.개량과 물 문제를 풀고 알곡(곡물) 생산을 높이는 방안을 지도한 사적이, 수산성체육단에는 김 부자가 방문해 수영 발전과 선수 건강문제 등을 지도해 준 사적이 각각 세워졌다.  

또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판장림시비밀근거지’에는 김 주석이 항일투쟁을 하며 두만강 연안 국경 일대에서 활동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민 항쟁’ 과업을 제시한 사적이 세워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김 주석의 95회 생일(4.15)을 맞은 지난 4월에도 평양의 락랑구역 통일거리와 만경대구역 광복거리를 비롯한 전국 10여 곳에 모자이크 벽화를 만들었다.

통일거리에 세워진 모자이크 벽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길이 33.7m, 높이 22m에 달해 그동안 만들어진 모자이크 영상 주제화 작품 중 최대 규모로 소개됐다.

김 주석의 혁명사적비도 같은 달 평양시 승호리세멘트공장, 평안남도 개천시, 황해남도 신천군에 세워졌으며, 혁명사적표식비도 자강도 흥주닭공장, 황해북도 사리원시 대룡협동농장, 평양밀가루가공공장, 황해남도 봉천군 읍, 황해북도 연탄군 장운협동농장, 강원도 문천금강제련소에 각각 건립됐다.

김 부자에 대한 이러한 우상화는 올해 김 주석의 95회 생일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회 생일을 맞은 ‘꺽어지는 해’에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는 동시에 지난해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강화된 국제사회의 압박을 극복하고 체제 결속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주석이 평소 집무하던 금수산기념궁전에 시신을 안치했으며, 사망 3주기인 1997년엔 평양시 금성거리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새긴 ‘영생탑’을 세우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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