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북 생각 말할 수 없다”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는 11일 “방코델타아시아(BDA) 해법에 대해 그들(북측)이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했다 이날 서울에 온 차 보좌관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해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북측의 정확한 의중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차 보좌관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미국은 재무부 발표로 BDA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알렸다”며 “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으로, 이제 가서 계좌에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우선 북측은 자신들이 마카오에서 얻으려 했던 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그것(계좌)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곧바로 주한 미 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마카오측이 오늘 오후나 내일 중 북측에 언제든 BDA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해 북측이 이를 확인하는 데도 최소한 하루나 이틀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차 보좌관은 2.13합의가 시한(14일) 내 이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토요일(14일)이 2.13 합의의 이행시한이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