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평양…’아리랑 공연’ 연기될 듯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오후, 평양 하늘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 이날 저녁 7시30분에 예정돼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남측 수행원들의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북측 관계자들은 기상 상황을 지켜본 뒤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를 추후 통보해 주기로 했다. 이로 인해 오후로 예정됐던 노 대통령과 김정일이 함께 갖기로 했던 기념식수 행사도 4일로 연기됐다.

기념식수는 정상회담을 기념해 소나무 한 그루를 두 정상이 평양 중앙식물원에 기념으로 식수할 예정이다. 중앙식물원은 여러가지 식물 연구도 되고 있지만 희귀한 외국에서 자라는 수종을 선물받아 전시하고 있는 명소로 알려졌다.

또한 노 대통령의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 참관 행사는 오후 2시45분 속개된 남북정상회담 2차 회의 관계로 일정 자체가 유동적이다. 다만 특별수행원들의 중공업관 참관은 노 대통령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은 이날 오전 9시34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전 회담에선 김정일이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해 이날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김정일은 오후 속개된 회담에서 노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속개된 정상회담 2차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 5일 아침 서울로 돌아갈 것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녁 늦게까지 비가 그치지 않을 경우 아리랑 공연은 내일 저녁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방북단 내에서는 김정일이 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우천 관계로 아리랑 공연 등, 예정됐던 행사들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연장을 제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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