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한과 무역·대화 확대”

아르날도 카힐료 평양주재 브라질 대사는 북한과 교역·대화를 확대할 것이며 식량지원도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카힐료 대사가 지난 19일 이뤄진 전화 인터뷰에서 북핵과 한반도 안보 논의를 포함해 북한과 대화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힐료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최근 이란 핵 문제 중재에 나서는 등 외교적으로 고립된 국가들과 외교적 관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반면 미국은 서해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란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한 제재가 비생산적이며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카힐료 대사는 “브라질의 주요 목표는 핵 문제와 인민군의 상시 전시체제 등 모든 면에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다”며 “할 일이 많으며 브라질의 운명은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한반도 안보문제에 중재자 역할을 모색할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카힐료 대사는 주요 식품기업인 JBS나 브라질 푸드(Brasil Foods) 등 브라질 기업과 국영 농업 연구기관인 엠브라파(Embrapa)가 북한과 사업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북한에 콩과 쌀, 설탕, 분유 등 10만t의 식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해 카힐료 대사는 인민의 삶을 악화시킬 뿐 사회·안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문화적·역사적 상황을 존중받으려면 상대방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한다”며 북한의 인권문제와 비민주적 체제가 상호 우호증진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브라질 통계 기준으로 2억1천500만달러에 이르며, 브라질은 중국에 이어 북한의 2대 교역국에 해당한다.


‘영화광’이기도 한 카힐료 대사는 최근 양국 문화 협력증진을 위해 평양영화제에서 브라질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으며 지난주 북한과 브라질의 월드컵 축구경기에 대해서도 좋은 출발의 하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카힐료 대사는 “좋은 외교란 언제나 접점을 찾는 작업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경기는 양국 국민을 결속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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