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 곡물생산 40만t 증가 예상

북한은 올해 10년만의 대풍작으로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약 40만t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이 13일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GA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측이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는 세계식량계획(WFP)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추곡평가조사를 불허하고 있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사철의 강우량과 위성사진 분석, 다양한 현장보고서, 비료와 종자 보급과 인력 투입 실태를 종합하면 올해 생산량은 390만t에 달해 지난 1995년 이래 최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AO와 WFP의 공동 추곡평가조사단(CSFAM)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실사 보고서에서 쌀과 옥수수, 밀 등 곡물 생산량을 350만t으로 추정했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대풍작 덕분에 2005년 11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북한의 곡물 부족분은 89만t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외 수입이 45만t, 한.중 양국의 지원 규모가 50만t 정도가 된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모두 126만t의 곡물이 부족한 형편. 이에 따라 51만t을 수입하고 한국이 지원한 40만t과 그밖의 국제원조 35만t을 포함해 나머지 75만t을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그러나 대풍작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은 여전할 것으로 본다면서 1인당 연간 곡물 소비량이 160㎏(감자를 포함하면 180㎏)선을 유지하겠지만 이는 아직도 국제 권장기준에는 크게 미달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유엔 기구들에 개발원조는 받아들이되 식량지원을 중심으로 한 긴급구호는 연내에 종결할 것을 요구했고 특히 지난 10일부터 식량배급제를 부활한 것은 노동에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CSFAM이 발표한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의 27%인 644만명이 식량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은 물론 공장의 폐쇄나 부분적인 가동 중단에 따른 고용 불안정층의 식량공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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