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예방위해 하천 준설에 역점

북한은 8월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범람이 흙과 모래의 유입으로 인해 바닥이 높아진 데 원인이 있다고 보고 하천 준설에 주안점을 두고 강과 하천 정비 계획을 새로 세워 추진키로 했다고 북한의 국토환경보호성이 밝혔다.

국토환경보호성 강하천국에서 근무하는 김창길(45)씨는 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큰물(홍수)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고 근본적 대책이 없으면 심각한 문제가 계속 제기될 수 있다”며 “이번 무더기비(집중호우)의 교훈을 살려 지금 성에서는 기존의 강하천 설계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을 세워 국토관리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올 여름에는 예상 밖의 큰 비가 내렸고 그 피해도 종전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났다”며 “복구 건설의 첫 대상은 성에서 이미 장악하고 있는 위험대상의 강하천”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시간당 35㎜가 넘게 쏟아진 비로 강하천이 범람하며 주택 24만여채, 공공건물.학교 8천여채가 완전.부분 파괴되거나 침수되는 등 전역에서 수해가 발생했다.

김씨는 “최근연간 산간지대 나무들이 여러 요인으로 줄어들어 흙과 모래, 자갈이 자꾸 강하천으로 흘러들어 ‘얕은 강’이 조성됐다”며 “성에서는 위험대상 강을 포착해 계획에 따라 강하천 정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집중폭우를 계기로 최대 물량을 다시 계산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에 흐르는 물량이 아직 많아 본격적인 공사는 예견되는 최대 강수량과 지대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타산(계산)한 후 기본적으로 9월 이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 주변에 이미 살림집이 있다면 강의 폭을 넓히는 것도 현시점에서 불합리”하다며 “부분적으로 이런 대책도 세울 수 있지만 강을 깊이 파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실리가 있는 방법”이라고 밝혀 둔치가 있는 복단면 강하천 조성보다는 바닥 준설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학교수와 설계전문가들도 수해 현장에 나가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 제방 복구.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국토환경보호성 산림국 책임부원인 리수명(39)씨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강하천 제방 등은 인차(곧) 건설할 수 있어도 산에 심은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지금 위험한 개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선후차를 가려 산사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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