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동사설에 대한 정부 시각

북한이 1일 ‘원대한 포부와 신심에 넘쳐 더 높이 비약하자’는 제목으로 발표한 올해 공동사설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공동사설에서 농업 부문 등에서 ‘다시 한번’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며 “이는 작년에 비해 큰 포지션(입장)의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 “작년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이를 바탕으로 다시 성과를 추진하자는 의미이거나 올해도 지난 해에 비해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공동사설에서 ‘선진혁명총진군’ ‘농사’ ‘겨레의 위력’ 등에 ‘다시 한번’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총력과 매진을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해에 이어 농업과 석탄, 전력산업 등을 통한 인민경제의 활성화를 강조했으며 특히 인민경제의 개건현대화를 주요 경제전략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노후화된 시설이 워낙 많은데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올해 개건현대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는 중국의 지원과 꾸준한 관계개선을 이루고있는 남북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6자회담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않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자극적인 용어도 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현안으로 걸려있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미국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사태를 관망하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섣불리 얘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북한이 ‘6.15를 우리민족끼리의 날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것을 전통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6.15 남북 공동행사의 정례화를 예시한 것”이라며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등 이른바 3대 애국운동 등과 함께 남북관계를 지난 해와 같이 활발히 해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에 비춰 올해 남북관계는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핵 6자회담 등을 비롯한 대미관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올해를 김일성 주석 95회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65회생일을 맞는 2007년을 위해 역량을 비축하는 해로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동사설에서 북한이 “사회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혁명의 3, 4세대들을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준비시켜 일심단결의 대가 굳건히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적시한 것에 대해 “6.25 전쟁 이후의 청소년, 청장년층 등 세대변화를 의미하는 일반적 언급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은 후계자 문제를 언급하는 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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