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中합영회사에 자전거 독점생산 부여

북한은 최근 북ㆍ중 합영기업인 평진자전거합영회사(平津自行車合營會社)에 20년 간 자전거 생산 독점권을 부여했다고 코트라(KOTRA)가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북한으로 들여가던 중고 자전거 수입도 금지됐다고 KOTRA는 전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 텐진(天津) 소재 모 기업과 북측이 공동 투자해 설립된 이 공장은 지난 3월 ‘조선ㆍ중국 투자촉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중국기업이 북한투자를 승인받아 건설하게 됐다.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산동 1만여㎡에 위치한 평진자전거합영회사는 지난달 말 1기의 생산라인 설치를 끝내고 5월 초부터 생산과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완공된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수준이다.

공장은 노동당 창당 60주년(10.10)에 맞춰 완공하고 정식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북한은 이 공장 건설을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인정하고 박봉주 총리, 로두철 부총리 등이 수차례 건설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진자전거합영회사는 지난 5월 16∼19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제8회 평양국제상품전람회에 자체 생산한 ‘모란봉 자전거’ 부스를 설치, 평양시민의 관심을 크게 끌기도 했다.

공장은 자체 디자인한 자전거와 각종 특수 운송공구 50여 종을 평양국제상품전에 전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