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외무장관회담 성사 가능성”

▲ 지난 7월 콸라룸푸르 ARF 회의에서 만난 북한 백남순 외무상(왼)과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

20일 베이징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6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린다고 일본 소식통이 알려와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미국 라이스 국무장관의 동북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들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면서 “2차 북한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북핵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막바지 외교 노력 차원”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자리에 북한 백남순 외무상도 참석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중국 탕자쉬안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질 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자리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입장을 청취하는 기회가 되겠지만, 북한이 불참할 경우나 핵보유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에는 막강한 제재조치를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 당국과 북핵 사태 추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18일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특사로 평양에 급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탕자쉬안 특사는 특별기편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갔으며,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 부부장 등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자쉬안 특사는 4월과 7월에도 역시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는데, 이번에도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 또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탕자쉬안 특사의 방북에 이어 6자 외무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