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협의 진전여부 중요 시기”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0일 북핵문제와 관련, “6개국 그중에서도 의장국인 중국으로선 협의를 진전시킬 수 있을 지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당사국인 한.미.일 3개국 수석 대표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그는 이날 낮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조만간 진행돼 협의가 진전되길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신고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고무라 외상을 만난 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근본적으로 인도적 문제다. 반드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 일본이 가능한 한 빨리 참가하는 계기가 생겨야 한다”고 말해 북한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무라 외상은 “북한에 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 긴밀히 서로 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고무라 외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핵무기가 일단 제외돼도 이를 수용하기로 한미일 3국이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일본이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금 (요구를) 완화해서 교착 상태를 진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해 전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대북 경제 제재 일부 해제의 실시 시기에 대해 고무라 외상은 “납치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로 생존자를 찾아서 일본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진지한 조사라고 판단될 경우”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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