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린 부장관은 미 항공우주학회(AIAA) 주최로 열린 미사일방어 관련 회의에 참석, “북한은 대포동 2호급 ICBM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란은 장거리 ICBM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 모두 언젠가 미국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본토의 미사일방어는 북한, 이란 등에 초점을 계속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1998년 북한은 첫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했고, 미 본토가 언젠가 불량국가에 의해 목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린 부장관은 또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더욱 더 정교한 전달체(미사일)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국방전략은 이런 비대칭적 위협에 맞서야만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가 지난 2월 펴낸 탄도미사일방어계획 검토보고서는 북한이 조만간 대포동 2호 미사일 실험에 성공하고, 10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한·미 관계:미 의회 현안’이라는 보고서에서도 “북한이 지난해 4월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상당히 진전시켰다”며 “당시 미사일 시험발사는 1000㎏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해 최소 7000∼7500㎞에서 최대 1만∼1만500㎞까지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