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월 25일 ‘선군절’ 정식 제정”

북한이 지난 25일 김정일의 ‘선군(先軍) 영도’ 개시 50주년을 맞아 이날을 ‘선군절’로 제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지난 24일 시군 당 위원회에서 8월25일을 ‘선군절’로 제정할 데 대한 중앙의 결정을 전달했다”면서 “앞으로 매년 이날을 맞아 기념행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8월 25일을 기념해 선군 관련 행사를 했지만, ‘선군절’로 정식 제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북한은 ‘선군정치’ 노선에 대해 1995년 1월 1일 김정일이 새해 첫 현지지도를 ‘다박솔 초소’로 정하면서 ‘군(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선전해왔다.


그러다 2005년 6월 이를 수정해 김정일이 김일성 주석을 대동하고 1960년 8월 25일 류경수 105 탱크사단을 방문한 날을 선군정치 시발점으로 소급 결정한 바 있다. 이는 김정일의 선군정치 역사를 오랜 전통을 가진 역사로 부각시킬 목적으로 해석됐다.


이는 북한의 ‘김정일 우상화’의 상투적인 수법의 하나다. 본격적인 ‘우상화’에 앞서 당 조직 등을 동원해 강연회·학습회를 조직, 일반 주민들로 하여금 ‘선군’ 시작 시기를 왜곡해 사실로 인식케 한 다음 일정한 시기를 두었다고 공식적인 업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기념하던 ‘선군절’을 정식 제정한 것은 김정일 우상화를 통한 체제결속과 더불어 선군 ‘혁명전통’을 강조해 김정은으로의 안정적인 후계구축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실제 현지 소식통은 RFA에 “‘선군절’이 아직 대외에 공표된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만 기념하게 돼있다”면서 “김정은의 생일 1월 8일을 기념일로 제정하고 공표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양강도 혜산시의 기계공장에 다니는 40대의 주민도 RFA에 “25일 오전에 직장에 나가 일을 했고, 오후에는 함께 강연회와 학습회를 했다”면서 “강연회에서 선군 사상을 충실하게 받드는 김정은 대장에 의해 우리 혁명의 대가 꿋꿋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선군’을 강조해 왔다. 18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새로 건설된 주철공장과 압축기직장 명칭에 ‘선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20일엔 ‘선군11경’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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