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철 수집, 명분도 좋네

북한에서는 연중 파철(고철)수집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북한에서는 각종 매체들이 “○○에서 파철 ○○t을 수집해서 제강소에 보내줬다”는 식의 보도로 주민을 상대로 경쟁적으로 파철을 모으도록 독려할 만큼 파철 수집은 거의 일상적인 일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조선중앙TV가 27일 밤 파철과 강철 생산의 상관관계를 상세히 해설한 과학기술상식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강철은 선철과 파철을 기본 원료로 해서 생산된다. 파철을 가지고 강철을 생산하면 선철만을 원료로 사용했을 경우보다 원가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는 것.

왜 그럴까. 선철을 얻으려면 철광석을 분쇄해 코크스와 함께 용광로에 넣어 녹여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원자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선철로 강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로에 용융 상태의 선철을 넣고 여기에 산소를 불어 넣어줘야 하는 데 이때 노(爐)의 온도가 1천800도까지 상승해 노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전기로의 경우 파철을 20∼30%, 그리고 중유와 코크스, 가스로 가열해 쇠를 녹이는 평로의 경우 40% 정도를 넣어주면 노안의 열평형이 이뤄지면서 용광로가 파괴되지 않는다.

결국 파철은 강철을 만드는 데 투입되는 에너지를 줄여 주면서 용광로의 수명까지 늘려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중앙TV는 시청자들에게 “파철이 강철 생산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알고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더 많은 파철을 모아 금속 공장에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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