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책은 혁명가에 사상·정신적 양심” 강조

북한은 12일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인민이 마음껏 학습하고 책을 볼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며 전체 주민에 책읽기 운동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 사회적으로 책읽는 기풍을 철저히 확립하자’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 “오늘 우리당은 일꾼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책읽기를 생활화, 습성화하는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책은 혁명가들에게 있어서 말없는 스승이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길동무, 사상정신적 양심”이라며 “혁명하는 사람들은 책을 통하여 투쟁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을 얻게 되며 문화적 소양도 높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제국주의와의 치열한 대결과 경쟁속에서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적들과의 싸움은 곧 사상과 신념의 대결이며 수령의 혁명사상, 사회주의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한 인민,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불패성을 신념으로 간직한 인민은 절대로 굴복시킬 수 없다”면서 주민들의 사상무장을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주의 총서인 불후의 노작들과 당 문헌들, 혁명역사에 대한 학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누구나 책을 많이 읽지 않고서는 당에 충성할 수도, 애국할 수도 없으며 값 높고 보람찬 삶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책읽기를 생활화, 습성화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짬만 있으면 책을 한 페이지라도 더 읽기 위해 노력하며 출퇴근길과 버스정류소에서도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것을 습성화, 체질화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탈북자들은 생계가 우선인 주민들에게 책읽기는 관심 밖이라며 사상전을 강조해 체제이완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탈북자들은 대부분의 주민들은 출퇴근을 도보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과 동 떨어진 얘기라며 주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당의 어떤 지시도 진정성을 가지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맹일꾼출신 탈북자 현철화(가명·46) 씨는 “90년대 경제난이 시작된 때부터 북한 주민들은 아침 눈을 떠서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생계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있는 상태에서 직장일도 하고 사회동원도 참가하고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데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갈 수도 없거니와 책을 읽을 시간은 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사상을 강요하고 할아버지(김일성)와 아버지(김정일)의 문헌들과 노작 등 혁명역사에 대한 서적들을 읽으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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