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써비차’ 타는데 위안화나 달러 사용”

최근 북한 내에서 장마당뿐만 아니라 주민들 주요 이동 수단인 써비차 이용에도 북한 돈이 아닌 외화(위안화, 달러)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인한 철도 운행 악화로 써비차를 운영하는 사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북한 화폐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기차는 한 주일에 한 번 정도 운행이 돼 철도 운행시간만 믿고 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라면서 “그 덕분에 주민들의 수요가 늘어나 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써비차 벌이만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써비차를 이용하려면 조선 돈은 사용할 수 없고 중국 돈이나 달러를 내야 탈 수 있다”면서 “중국 돈 200위안(북한 돈 약 24만 원)이면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혜산 1열차’의 야매가(뒷거래)는 중국 돈 150위안으로 써비차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기차를 이용하면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써비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평성에서 청진까지 100위안, 길주에서 혜산 국경까지 써비차 비용도 중국 돈 100위안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휘발유 가격은 중국산보다 1kg에 2, 3위안 정도 싼 11위안, 디젤유는 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 휘발유보다 값이 눅은(싼) 조선 휘발유나 디젤유가 자동차, 버스가 다니는 전국 도로 중간마다 기름 장사꾼들이 팔고 있어 차들이 정상운행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북-평남 등을 운행하는 써비차는 돈 많은 상인들이 자기 돈으로 버스를 산 다음, 거주하고 있는 국가기관이나 국영 기업소에 사업자금으로 소득의 일부를 뇌물로 바치고 운행하고 있다.

개인들이 써비차를 운영하고 있어 버스의 청결 상태는 매우 깨끗하고 상인들 사이에선 일명 ‘노다지 장사’로 불리고 있다. 써비차는 주로 중국산 새 차와 일본산 중고가 이용되는데 가격은 1만 2000달러 정도이며 사업자는 한 달에 대략 3000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에서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려면 도(道) 인민위원회 2부가 발부하는 통행증명서와 예매 차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이미 간부들의 부정부패로 시장에서 돈을 얹어주고 구매해야 하는 현실이다. 

소식통은 이런 현실 때문에 주민들은 써비차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도로마다 설치되어 있는 ’10호 초소(검문소)’에 일정한 뇌물을 고이고 무사 주행하면서 정확하고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는 써비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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