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은 아파트에서도 가축을 사육한다?

대북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21일 남포 출신 탈북여성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는 돼지나 개(애완견 제외), 닭 등의 짐승을 주로 아파트 베란다나 부엌에서 키운다”고 전했다.


방송은 주민들이 가축을 많이 키우는 이유에 대해 돈이 많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 탈북자는 “돼지를 팔아 한 해 석탄을 장만한다고 할만큼 가축사육은 경제활동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아파트에서는 마당도 없으니 베란다나 부엌에서 키울 수 밖에 없고 밖에 두면 도난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 이후 가축을 사육해 장마당에 내다파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집 안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은 그리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의 탈북자는 “고난의 행군이후 가축을 사육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아파트 창고나 베란다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축의 분뇨를 퍼서 외부 하수도까지 날라 버리며 가축 사육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신의주 한 인민반에 약 25세대가 살았는데 그 중 17세대가 가축을 사육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고난의 행군 이전에는 직장 맞벌이 부부들 중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공장 가동이 멈추자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전환해 가축을 사육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그는 “전기와 자재등의 공급 부족으로 가동하지 않는 공장들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어느 정도 돈을 받고 외부활동을 용인한다”며 “노동자들은 출근 도장만 찍고 가축사육을 하거나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등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 학생들이 있는 가정은 당에 토끼 가죽 상납이 의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에서는 토끼사육이 필수다.


또한 군인 가족들에게도 돼지 사육은 의무이다. 2004년 평안남도 개천 4.25 훈련소 산하 모든 군부대 가족들은 1년에 100kg의 고기를 군에 상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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