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 김정은 육성 신년사 학습 열기

북한 전역에 지난 1일 발표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육성 신년사를 `학습’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원수님의 역사적인 첫 신년사에 대한 학습 열풍으로 전당이 끓고 있다”며 신년사 학습에 힘을 쏟는 여러 기관을 소개했다.


신문은 “석탄공업성, 금속공업성 당조직 일꾼(간부)들의 학습열의가 높다”며 “석탄공업성의 일꾼들은 신년사 학습을 한해 전투목표 수립과 밀접히 결부해 실속있게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평양시당을 비롯해 함경남도당, 평안남도당, 자강도당, 강원도당, 황해남도당에서 신년사 학습을 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함경북도, 양강도, 평안북도, 남포시를 비롯한 각지 당조직 일꾼들은 원수님의 신년사 학습을 일거리를 찾는 사업과 밀접히 결부해 실속있게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북한의 신년사 학습 분위기를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학습도 전투다’란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단천광업건설연합기업소 지배인과 기사장을 비롯한 행정경제일꾼과 근로단체 일꾼들도 신년사를 자자 구구 따져가며 열심히 학습하고 있다”며 “하루 일을 끝마친 저녁에는 한자리에 모여 토론과 논쟁의 방법으로 신년사의 진수를 새기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뿐 아니라 북한 군부도 19년 만에 나온 최고지도자의 육성 신년연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군부는 4일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 원수님께서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인민무력부 군인궐기모임’을 개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신년사 원문을 암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북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1월10일까지 조직별로 신년사 원문 통달검열을 진행한다”며 “늙은이든 젊은이든 가리지 않고 신년사의 원문을 외울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까지는 신년공동사설을 신년사로 대체해왔기 때문에 기본내용만 외우면 됐다”며 “하지만 올해는 김정은이 직접 신년사를 했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부터 달랐다. 1월 한 달 동안을 신년사 학습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신년사 학습에 열을 올리는 것은 19년 만에 지도자의 육성연설을 통해 발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생 출신 탈북자 최모씨는 “신문을 통해 발표되는 신년공동사설과 최고 지도자가 육성으로 연설하는 신년사는 중요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올해 신년사는 곧 김정은의 `말씀’이기 때문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지 말고 외우라고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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