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들, 스위스 연방제 집중연구

북한 외교관 3명이 스위스의 연방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열흘간 스위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저개발국에 대한 개발원조를 집행하는 연방기구인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것이다.

이들 북한 외교관은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의 연방연구소에서 나흘을 보낸 뒤, 스위스의 다양한 칸톤(州)들을 둘러보면서 현지 정부 관리 및 의회 의원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9일 전했다.

프리부르 대학 연방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니콜라스 슈미트는 “그들은 스위스 연방제도의 복잡함에 놀란 게 분명하다”면서 “스위스 연방제도에서는 모든 것이 분권화되어 있지만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스위스 시스템이 그 자체로 북한에 수입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두 나라의 배경이 매우 다르고, 그래서 그들의 관심은 몇몇 아이디어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슈미트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고려연방제를 통해 남북을 통일하는 방안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레 칸톤의 크리스티앙 바론 경찰청장은 “북한 외교관들은 아주 세부적인 조직 문제들에 대해서까지 질문을 했다”면서 칸톤 레벨에서 이뤄지는 스위스 경찰시스템의 분권화가 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처럼 중앙집권화된 국가의 경찰시스템과 비교할 때 그 것은 매우 새롭게 다가왔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비밀리에 이뤄진 북한 외교관들의 이번 스위스 방문에 대해 게오르그 파라고 SDC 대변인은 “변화는 서서히 이뤄지지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 SDC는 농업 연구, 비즈니스 추세, 국제관계 등에서 북한 대표단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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