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감독 “결승서 또 만나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남북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북과 남이 또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북남대결은 승부보다 하나된 만남을 가졌다는 게 더 중요하다. 하나된 팀을 만들어 국제무대에도 나가면 좋겠다”며 ’단일팀의 희망’까지 나타냈다.

변병주 대구 FC 감독 등과 국제무대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그는 “남측 여자축구도 경기 속도가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후배뻘인 안종관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손을 꼭 부여잡았다.

안 감독은 ’형님 같은 분’이라며 김광민 감독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북한 선수들의 조직력과 자신감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우리 선수들이 북한을 보고 정신력 면에서는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남남북녀’ 기수를 맡았던 북한 여자축구의 간판 리금숙(4.25체육단)은 “남측 선수들과 같이 뛰다보면 늘 한 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리금숙은 이날 두 골이나 넣었지만 “내가 올린 득점은 개인의 골이 아니다”며 완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편 경기 내내 장대비를 맞으며 열렬한 성원을 보낸 북한 남성 응원단 400여 명은 경기 직후 30여 명의 남측 응원단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 4년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재회한 남북 축구자매 대결의 대미를 장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