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5월 러시아 승전 70주년 초청 긍정”

북한 김정은이 올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초청장을 받은 북한 김정은은 참석을 확인했는가’란 거듭된 질문에 “첫 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 답이 왔다”고 말했다.


라브로트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보낸 2차대전 승전 기념행사 초청장에 어떤 나라들이 답했는가’라는 물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있으며, 약 20개 국가가 참석을 확인했다”면서 “(행사일인) 5월 9일까지는 시간이 적잖게 남았으며 참석 확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도 지난달 “북한 지도자(김정은)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확인한다”면서 “그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으로부터의 일차적 신호가 있다”고 밝혔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어 “60주년 승전 기념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2차대전 당시 모든 반(反)히틀러 연합국은 물론이고, 가까운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포함한 크고 영향력 있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해마다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5월 9일을 기념하고 있으며, 10년 단위 기념식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초청한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김정일도 초청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참가했다.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김정일의 첫 외국방문은 중국이며, 김정은은 집권 후 처음으로 2013년 최룡해 당시 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했었다.  


김정은이 러시아 전승행사에 참석할 경우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에 부정적인 영향과 북한 대외구도 변화와 함께 북한은 중러 대국관계 갈등을 겪었던 1970년대를 재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