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대회, 워싱턴서 성황리 개최

미국 사상 최초의 대규모 북한 인권대회가 19일 워싱턴 시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한미 양국의 50여개 단체, 탈북자, 한인 대학생, 정계 인사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 통과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처음 주최한 ‘제1회 북한인권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북한 핵 문제와 똑같은 긴급성과 우선권을 부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는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대회장인 그랜드 볼룸 벽에는 기아에 굶주린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 탈북자 장길수군의 일기 등이 전시됐으며, 재중 탈북자의 인권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Seoul Train)’도 상영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 그들의 경제를 돕고, 인권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고들 하는데, 수십만명이 수감된 후에 인권 문제를 얘기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이와는 순서가 정반대가 돼야 하며, 자유 세계는 보다 분명한 도덕성을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구소련의 인권 상황을 경제, 정치, 방위 이슈와 연계시킨 후 구소련이 망했다면서 “북한도 마찬가지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기자는 북한과의 핵 대치가 “8년간의 햇볕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포용 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공화. 캔자스)은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인권문제는 옆으로 밀려날 문제가 아니며 정면, 중앙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짐 리치 美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 (공화.아이오아)은 대회 개막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정책은 북한 정권의 본질을 분명히 얘기하고, 그 지도자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동정심을 보여야 한다”면서 ▲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국제적 평가 ▲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 노력 ▲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원조 등을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밖에 프랭크 울프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공화.버지니아), 정의용(열린 우리당), 김문수(한나라당) 의원 등 양국 정계 인사들과 KCNK (북한 동포 사랑 한인교회 연대), 디펜스 포럼 (대표 수전 솔티), 한인 대학생 모임인 LINK (북한해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양국 NGO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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