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부자 마술사’

북한에서 유명인 가운데 마술사 3부자가 있다.

북한 마술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노력영웅 겸 인민배우 김택성(75)씨와 그의 두 아들 철, 광철씨가 바로 주인공.

19일 입수된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 11월호는 ‘요술사 가정’이라는 제목으로 이들 3부자 마술사를 소개했다.

북한은 마술을 ‘요술’이라고 보르며, 2001년 10월 ‘조선요술협회’가 설립됐다.

화보에 따르면, 조선요술협회장인 김택성씨는 무대 활동은 하지 않고, 서커스와 마술 전문학교인 평양교예학원에서 자신의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요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강도 강계 출생인 그는 지난 1969년 평양교예단 요술배우가 된 이래 30여년간 체코의 카를로비바리 마술경연, 오스트리아 빈 국제마술경연 등에 참가해 호평받았고, 특히 카를로비바리 마술경연에서 3차례(10회, 14회, 16회)나 최고상을 받는 등 국제 마술계에서 명성을 날렸다.

그가 창작, 공연한 작품은 ‘비단폭포’, ‘사과풍년’, ‘축등’, ‘신기한 함’, ‘곰과 사람’, ‘옷갈아입기’, ‘얼굴 변하기’, ‘전화기 띄우기’, ‘막대기 띄우기’ ‘촛불재주’, ‘양산재주’ 등 200여편에 달하며 그 결과 지난 77년 ‘인민배우’, 85년에는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화보는 전했다.

“환상요술, 기능요술에서 신비한 연기로 인민의 사랑을 받던 그의 대를” 이은 맏아들 철은 평양교예단 요술창작단 단장으로, 막내 광철은 이 창작단의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화보는 소개했다.

맏아들 철은 “요술창작에서 기발한 착상과 새로운 발기”가 특징으로, ‘무사들’, ‘거울에 비낀 처녀들’을 대표작으로 갖고 있고, 광철은 “기능요술의 권위자”이다.

화보는 “실지 생활에서는 볼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을 무대 위에서 ‘현실’로 펼쳐보이며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아들 형제를 보며 사람들은 ‘역시 요술왕 김택성의 아들들이 다르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두 아들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다.

이들 3부자 외에 북한의 유명 마술사로는 김광석, 동석, 영석 등 ‘3형제 마술사’와 허정철, 김희철씨 등이 꼽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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