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자원과 개발현황

남북 합작의 정촌 흑연광산이 27일 준공됨에 따라 북한내 자원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우리와는 달리 풍부한 지하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개발할 것이고, 이에 우리측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남북 경제협력 측면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

◇ 북한의 자원현황

북한의 특성상 지하자원의 정확한 매장량을 산출하는 것은 불가능해 각종 자료 등을 통해 추정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금까지 360여종의 광물이 확인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경제성이 있는 유용광물은 22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에서 매장량 10위 내에 드는 광물도 중석, 몰리브덴, 흑연, 형석 등 7종에 이르고 내화벽돌의 주원료가 되는 마그네사이트의 매장량은 세계 3위이다.

북한의 주요광물 추정 매장량은 철광석 30억t, 니켈 120만t, 흑연, 500만t, 마그네사이트 660만t, 금 1천t 등이다.

북한내 광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287조원에 달해 남한(95조원)의 24배에 달한다.

북한의 광산은 501개이며 이중 221개가 석탄광이고 나머지 280개가 일반광이다.

◇ 자원개발 아직 열악..중국이 주도

북한은 이같이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도로.항만.전력 등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자원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광산의 설비가 20년 이상 노후됐고 80년대 중반부터 일부 광산에서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평균 가동률은 여전히 2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광진공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최근 외국자본의 유치를 강화하고 있고 현재 중국(철광), 독일(형석), 싱가포르(금.은), 스웨덴(아연) 등이 5개 광종 9개 광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거나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의 지리적 이점 및 정치적 관계로 다른 국가보다 주도적으로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고 퉁화철강그룹, 옌볜텐즈공사, 중강그룹 등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들 3개 중국 기업은 약 9천억원을 투자해 향후 50년간 무산광산에서 매년 1천만t의 철광석을 캐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 자원개발 협력은 걸음마

우리측과 북한의 자원개발 협력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남북간 광물자원 교역은 1989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내 자원개발에 남북이 함께 나선 이번 정촌 흑연광산 개발이 처음이다.

광진공은 정촌 흑연광산 준공을 계기로 북한 내 다른 자원개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진공은 정촌 광산 외에 북한에서 철광,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아연 등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철광 개발의 경우 광진공은 중국 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와 합작으로 평안북도 의주군의 덕현 철광산 개발에 나서기로 했으며 우시광산(평북)과 무산광산(함북)의 개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함경남도 단천시의 마그네사이트 개발, 단천시 검덕 아영광산 등의 개발도 추진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24일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함경남도 단천에서의 공동자원개발을 향후 검토키로 함에 따라 남북간 자원개발 논의는 가속화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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