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각성제 공장 최소 3곳”

북한에 원산(元山), 청진(淸津), 남포(南浦) 등 적어도 3곳에 각성제 공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일본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토(吉村博人) 경찰청 차장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마약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들 가운데 원산과 청진 등 2곳은 과거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일본의 제약공장이 있던 곳이어서 그 공장을 각성제 제조에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경찰청이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각성제 제조공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일본측이 이례적으로 북한의 각성제 제조 문제를 회의에 보고하고 외부에도 공개한 것은 유엔마약조약 가입을 추진하는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경찰청은 1997년부터 지난해 5월에 걸쳐 북한의 각성제 밀수 사건을 모두 7건 적발했다. 적발 물량은 1천500㎏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7월 “북한 정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 근거로 운반수단으로 북한 공작기관의 공작선이 사용된 점, 체포된 범인이 북한의 지시를 받았음을 암시하는 진술을 한 점 등을 제시했다.

일본 경찰당국은 그동안 압수된 밀수 각성제의 성분 조사 결과 3가지로 분류되는데다 체포된 용의자 진술, 정보위성 데이터, 각성제 운반 공작선 및 화물선의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 동부 원산과 북동부 청진에 공장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또 평양 근교인 남포도 각성제 밀수선 출항지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지역에도 공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도 중국과의 국경에 가까운 압록강가에도 각성제 공장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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