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 北 생존 문건 단독 공개

▲ 31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회장이 데일리엔케이에 보내온 북파공작원 생존확인 문건

북파공작원이 북한 내부에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31일 언론에 최초 공개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회장이 이 사실을 확인해준 문건을 이날 <데일리엔케이>에 보내왔다.

최 회장이 공개한 문건은 총 4장으로 북한 내부 협조자가 직접 작성한 북파공작원 신형생 씨의 인적사항, 그리고 납북 어부 임판길(67) 씨와 국군포로 이정욱(27년생∙전북 전주) 씨의 인적사항이 담긴 2장이 포함되어 있다.

문건에는 ‘남조선 출신자 명단’이라는 제목 하에 북파공작원으로 밝혀진 신형생 씨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다. 주소란 밑에 ‘남조선 괴로군 복무중에 입북’이라고 적혀 있어 신씨가 군 복무 중에 북한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라북도 옥구 출신 임판길 씨는 1969년 6월 어민 입북, 전라북도 전주 출신 이정욱 씨는 1950년 12월 남조선 괴뢰군 포로 입북으로 돼있다.

임씨 신상란에는 충청북도 서천에 거주하는 동생 선향 씨, 전라북도 옥주에 거주하는 곰여 씨가 등재돼 있다. 이씨 신상란에는 형(兄) 정한 씨, 동생 정우, 정진 씨가 올라가 있다.

이 문건은 북한 내부 협조자가 신의주 시당위원회 16호실 내부 자료를 통해 북파공작원 생존사실을 확인한 다음 재 작성해서 팩스를 통해 남한으로 보내온 것이라고 최 회장은 밝혔다.

정부는 이 문건이 북한에 존재하는 원본을 열람하고 재 작성한 것으로 보고 내용의 진의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 팩스를 지난달 21일 오전 9시 33분에 송부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두 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내부 협조자가 제공한 정보를 <가족모임> 측이 직접 받아 기록한 것으로 어부가 4명, 국군포로가 5명으로 밝혀졌다.

이 명단에는 48년 8월 납북된 탁달근(1925년 출생), 65년 납북된 정의도(1938년 출생), 68년 8월 납북된 전인만(1952년 출생), 72년 납북된 배현효(1972년 출생) 등 4명이 있다.

국군포로 출신은 김홍각(1929년 출생), 장진구(1934년 출생), 강덕수(1922년 출생), 박용태(1929년 출생), 임인남(1951년 출생)으로 총 5명이다. 여기에는 6.25 전쟁 당시 포로로 끌려간 사람이 포함돼 있다.

최 회장은 신의주에만 국군포로 출신 60명, 의거입북자 8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부 협조자를 통해 직접 팩스를 송부 받았다”면서 “신씨를 비롯해 12명의 국군포로와 납북어부의 명단을 입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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