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라이스는 내 여동생같은 사람”

조지 부시 대통령은 퇴임을 닷새 앞둔 15일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국무부를 `고별’ 방문했다.

지난 8년간 자신을 대신해 외교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외교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베테랑은 물론 신참 외교관들 모두 고생 많았다”며 “국무부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중핵부서이며, 따라서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것은 즐거움이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특히 부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콘디(라이스 장관의 애칭)가 어떻느냐’고 물을 때마다 나는 `내 누이동생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라이스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을 표시했다.

부시는 “라이스는 단호함이 필요할 때는 매우 단호하지만, 친근해야 할 때는 더없이 친근한 사람”이라고 강온 양면을 겸비한 외교수장으로 묘사하면서 “라이스는 아주 어두운 시기에도 낙천적인 사고를 유지한 사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그는 “역사는 `콘디 라이스’를 미국이 배출한 위대한 국무장관 중 한 명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시는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서는 “나는 그를 `폰테’라고 부른다”면서 “그는 (외교적) 기술과 헌신, 용기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업무를 진정으로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부시는 집권 8년간의 외교정책을 회고하면서 “우리는 오랜 우방인 한국, 일본과 동맹관계를 심화시켰으며, 중국과의 연대도 강화했다”면서 “역사적으로 정확한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 정부는 아마도 한국, 중국, 일본과 동시에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유일한 정부였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재임기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리베리아, 레바논 등의 자유와 인권을 신장하는데 기여했다며 기념패와 함께 이들 국가의 국기를 선물로 증정했다.

또 로라 여사에 대해서도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 질병퇴치, 세계 여성의 권익신장, 이라크의 아동지원 등에서 미국민의 가치와 이상을 구현하는데 공헌한 점을 인정하는 기념패가 전달됐다.

한편 백악관은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2001-2009 부시 행정부 정책’이라는 자료에서 “부시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핵무기를 전면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고, 지난 2007년 11월부터는 미국 정부 전문가들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능력을 불능화하기 위한 활동을 감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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