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직전 리빙아트에 경협자금 30억 쏟아부어

▲ 개성공단내 주방기기 업체 리빙아트의 공장 전경. ⓒ연합

2004년 말 개성공단 첫 제품인 개성냄비를 생산해 화제를 모았던 리빙아트가 남북경협자금 수십억원을 지원받은 직후 부도가 나는 등 사업자 선정과 대출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선정 무렵 부도 위기에 직면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자로 선정되고 남북경협자금까지 지원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30일 보도했다.

리빙아트는 2004년 6월 136개 업체가 입주를 신청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업체 1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04년 이 회사는 단기 차입금이 연 매출액과 맞먹는 70여억원을 넘어서는 등 부도가 임박했었다.

리빙아트가 입주업체로 선정된 직후인 2004년 8월부터 거래처와 금융권의 채무를 갚지 못해 공장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해 잇따라 강제경매 개시 결정과 가압류 조치가 내려지는 등 사실상 부도 상태에 빠졌었지만 같은 해 10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남북경협지원자금 30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껍데기만 남은 회사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출이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작년 5월 은행연합회로부터 수출입은행에 부도 사실이 통보됐으며, 이 회사 2005년도 감사보고서는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에서 ‘개성냄비’를 생산하는 업체는 리빙아트와 협력 관계에 있는 소노코쿠진웨어라는 기업으로 이 회사 역시 리빙아트의 부도 여파로 심한 재정난을 겪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