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귀국길에 DJ와 통화

일주일간의 동북아 순방일정을 마치고 10일 워싱턴으로 돌아간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귀국길에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전화로 `깜짝 인사’를 나눴다.

이번 통화는 보즈워스 대표의 요청으로 출국 직전 공항에서 15분간 이뤄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했으며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방미 기간 보즈워스 대표가 학장을 맡은 터프스대 플레처스쿨에서 특강을 하는 등 두 사람은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책을 맡은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보즈워스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북한 상황이 어려운데 한국 뿐 아니라 6자 회담 당사국들의 공조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무리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변함없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외교의 최고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이 인내심과 지혜를 갖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성공했던 것 처럼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소신껏 일해 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즈워스 대표는 “인내심과 지혜를 가지라는 말씀이 옳다”며 “북한 움직임에 과잉 반응(overreact) 반응을 해서는 안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 “미국이 인내심과 지혜를 발휘하면 북한 문제는 분명히 해결될 수 있다”며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북한을 슬기롭게 잘 다뤄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