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정부규탄 집회

반핵반김국민협의회와 6.25참전용사회 등 보수단체는 15일 오후3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천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60주년 북핵폐기ㆍ북한해방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긴밀한 한미공조의 틀에서 북핵 폐기에 전력을 다하고, 정부는 북한인권 개선에 적극 나서라”며 “국제사회도 김정일 체제 타도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사로 나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북한 대표단이 사과도 없이 무슨 자격으로 국립묘지에 참배를 했느냐”며 “북한의 해방은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반북 구호’를 연호했고, 집회를 마무리 하면서 일부 참가자가 도화지 크기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 10여장을 바닥에 놓고 태우려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급히 소화기로 불을 껐다.

또 자유사랑청년연합 소속 회원 10여명은 무대 위에서 인공기 4∼5장을 손으로 찢었으며, 이를 빼앗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에 앞서 보수단체의 모임인 국민행동본부 소속 회원 2천500여명(경찰 추산)은 오후 1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 60주년 자유통일 국민대회’를 열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정오부터 1시30분까지 열린 집회에서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의 정통성 수호를 위한 행동강령으로 ‘헌법을 위반한 6.15 선언 폐기 및 관련자 처벌’, ‘대북 송전 반대’, ‘북한인권 개선’ 등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광복절 남북축구 행사가 열린 경기장에서 태극기 사용을 금지하거나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것조차 금지한 것은 정부 스스로 국가의 정통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행사에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대표와 신해식 독립신문 대표,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등 보수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인공기 소각 등 돌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들 보수단체는 애초 3.1절 등 다른 국경일과 마찬가지로 집회를 함께 개최하려했으나 단체 간 노선 차이에 따른 갈등으로 광복절 집회를 따로 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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