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공산당, ‘노동자의 당’ 포기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된 제10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지도자인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이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1930년 ‘노동자 농민의 당’으로 출범한 베트남 공산당이 76년만에 자본가와 노동자가 함께 하는 당으로 변신한다.

전세계에서 공산당이 통치하는 몇개 안되는 나라 중의 하나인 베트남의 유일 공산당은 18일 막을 올린 제 10차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 당원들의 사업을 허용하고 자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변신은 베트남 공산당이 67년동안 지켜 온 마르크스, 레닌의 ‘노동자 농민의 당’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포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된다.

8천300만 인구 중 310만명의 당원을 가진 베트남 공산당은 그동안 당원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금지하고 사업가들은 당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 매년 수만개씩의 개인 기업이 생겨나고 국영기업이 민영화 됨으로써 당원의 비즈니스 참여를 거부하고 사업가를 당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의 운영이 어렵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에만 3만8천개의 개인기업이 생겨 났으며 연말까지 20만개의 기업이 활동을 할 것으로 기획투자부는 전망하고있다.

이에따라 공산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앞서 당헌을 개정, 당원들의 사업을 허용하고 사업가들도 당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보고서를 작성해 이번 전당대회에 제출했다.

이 내용은 이미 지난 2001년 대회 당시 논의됐던 것이어서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 공산당의 대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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