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6·15행사 南준비위에 反美인사 많다” 인정

▲ 백낙청 6·15 통일대축전 남측위원회 상임대회장

14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6·15 통일대축전이 미국에 대한 성토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행사 상임대회장을 맡고 있는 백낙청 교수가 행사 준비위원회 내부에 미국에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털어놨다.

백 교수는 13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북측 관계자들이 강하게 미국을 비판하더라도 남북공동행사를 할 때는 남측위원회 입장을 감안해 발언 수위를 낮춘다”며 “남측위원회 내부에도 반미의식이 높은 사람이 많지만 자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교수는 “남측위원회 구성은 통일연대와 민화협, 7대 종단,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로 돼 있다”며 “이중 통일연대에 여러 단체가 가입해 있어 그 중에 보수단체가 문제 삼는 단체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분들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동포 대표단 명단에 5~6명 정도가 국적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입국이 불투명한 문제와 관련, “그 중 몇 분이 자진해서 입국을 포기했다”며 “정부측에서 조사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안 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남조선 동포들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미국에 추종하는 전쟁 머슴정권이 들어서고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안경호 북한 조평통 서기국장이 북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백 교수는 “그 분이 민간측 단장으로 오는데 조평통 성명과 북측위원회 공식입장은 다르다고 본다”며 “누구의 입장이든 5.31지방선거를 6·15에 대한 찬반투표로 본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서 내려오면 그 점을 다시 얘기하려 한다”며 “우리(남한) 내부 문제에 대해 북측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그 분들이 바라는 효과를 낼 수 없으며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십상이라는 걸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온 나라가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발언을 북측이 왜 한 것 같으냐는 물음에 “실제로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끼는지 아니면 조금 과장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이 남북교류에 소극적이었으니 그렇게 말한 거 같다”고 해석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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