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위장’ 프랑스인 北잠입취재 일지

케이블TV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NGC)은 25일 오후 11시 프랑스 기자 출신 디에고 부뉴엘의 북한 잠입취재 일지 ‘디에고의 밀착취재-북한을 가다'(Don’t tell my mother: That I’m in North Korea)를 국내에서 처음 방송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부뉴엘이 지난해 5월 프랑스 배우로 위장해 북한에 입국, 역시 부동산 중개업자로 위장한 카메라 기자와 함께 촬영한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유명한 집체공연 준비 현장과 성당, 슈퍼마켓, 사교댄스장, 북한에서 바라본 남한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현재 세계의 분쟁 지역을 취재하는 다큐멘터리스트로 활동하는 부뉴엘은 프랑스 매체의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북한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에도 배우로 위장해 북한을 방문한 그는 북한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뛰어들었다.

북한의 첫 인상에 대해 “특이하다(Extraordinary)”고 말한 그는 “북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북한 방문이 마치 내게 타임머신 안으로 걸어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광’이었던 나는 스탈린의 통치 아래 있던 구소련에 푹 빠져있었는데 나이가 너무 어려 당시 모스크바를 방문 할 수 없었던 것이 늘 아쉬웠다”며 “북한을 방문한 것은 그 시대의 분위기를 가장 비슷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가 방문했던 아프가니스탄이나 콩고와 같은 나라에 비하면 북한은 안전한 곳이었다”고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12월 해외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소개됐으며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송된다”며 “디에고는 이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뒤 북한이 어떤 액션을 취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