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만찬···협상 막판진통

11일 밤 10시께부터 시작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 만찬은 화기애애했던 이날 오찬과는 달리 다소 무거움이 감지되는 등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반영했다.

순수 회담 대표단 위주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남북 대표단은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뤘지만 일부 세부 사항에서 마무리가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찬까지만 해도 “회담을 빨리 끝내고 저녁에는 술이나 한잔 하자”는 말을 건네기도 해 조기 타결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보다 3시간 가량 늦게 회담장인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시작된 이날 만찬에서 남측 박병원 위원장은 “거의 다 끝났는데 마무리가 더 남았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북측 위원장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도 뒤이어 만찬장에 환한 표정으로 들어섰지만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 위원장은 만찬이 늦어진 것에 대해 “북쪽에선 간부들이 늦게 들어가는게 정상이다. 초저녁에 빵하나 먹고 저녁은 늦게 먹는게 일반적이다. 통일 대업을 하는데 밥 조금 늦게 먹는게 흠이 아니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또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협상이 밤늦께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새로운 회담 분위기를 창출하는데 몇번 더 공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마무리할 게 남았다”면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합의를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박병원 남측 위원장은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아직 마무리는 못했지만 건배는 지금하자”며 분위기를 돋웠고 최 위원장도 “웃읍시다”면서 건배에 화답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중국식 소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 해물볶음밥 등 중식 코스요리가 제공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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