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푸틴 정상회담…남북러 경제협력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한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양국관계 비전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양국관계 전반에 대한 평가, 향후 한러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의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를 추진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를 하나로 연결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류를 늘려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인 개방 압력을 가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통일의 밑그림을 그리는 계획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지역 외교 정책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를 감안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