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입는 북한 여성 늘고 있다”

여성의 바지 착용에 대한 북한의 금기가 풀려 최근 바지를 입는 여성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의 동포 매체인 온바오닷컴이 7일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지난 4일자 평양발 보도를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바지를 입는 여성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노동당 중앙기관지인 노동신문은 편리하고 보기 좋게 입자는 내용으로 여성들도 단정한 바지를 입자고 건의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환구시보 평양주재 기자는 “지난 2년 간 평양에서 바지를 입은 여성을 보지 못했다”며 “춘하추동 4계절 내내 평양의 여군을 제외한 일반 여성, 여경 등은 치마를 입었지만 최근 바지를 입는 여성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거리에서는 규찰대가 여성들의 옷차림을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여성들은 바지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색상이 단조로우며 스타일도 다소 촌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평양의 한 외국인 회관에서 근무하는 여성 종업원이 치마와 바지의 장단점에 대해 “치마는 전통적인 여성의 복장으로 여성미를 보일 수 있다”며 “바지는 주로 날씨가 추운 겨울에 보온을 위해 입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의류 사업을 하는 중국인 상인은 “이전에는 여성들이 바지를 입지 못하게 해 수요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달라져 바지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에서 좋은 품질과 멋진 패션을 내세운 의류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작년 12월 12일 자 톈진일보(天津日報)는 “북한에는 여성들이 치마만 입어야 한다는 특별한 규정이 있다”며 “김일성 생전에 바지는 남자들이 입는 것이라고 강조해 여성들은 바지를 입지 못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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